아기 유치 나는 시기와 순서, 첫니는 언제부터 나올까?

 


아기 유치 나는 시기와 순서, 첫니는 언제부터 나올까?

아기를 키우다 보면 어느 날 잇몸에 하얀 치아가 살짝 보이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비슷한 월령의 다른 아기는 벌써 이가 났는데 우리 아기는 아직 첫니가 보이지 않아 걱정하는 부모님도 있습니다.

아기 유치 나는 시기는 보통 생후 6개월 전후부터 시작하지만 모든 아기가 같은 시기에 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가 올라오는 시기와 순서에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몇 개월 빠르거나 늦다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20년 이상 치과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보호자에게 자주 들었던 질문 중 하나도 "우리 아이는 아직 이가 안 났는데 괜찮을까요?"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 첫니가 나는 시기부터 유치 나는 순서, 총 몇 개인지, 이가 날 때 나타날 수 있는 변화와 치과에서 확인해 볼 상황까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구강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아이의 상태를 진단하거나 개별적인 치과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기 유치는 보통 언제부터 나올까?

유치는 젖니 또는 어린이의 첫 치아라고도 부릅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아기는 일반적으로 턱뼈 안에 20개의 유치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에 따르면 유치는 대체로 생후 6개월 무렵부터 잇몸 밖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로 보이는 치아는 보통 아래쪽 가운데 앞니, 즉 아래턱 유중절치입니다.

하지만 '생후 6개월'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준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국 NHS에서는 대부분의 아기가 약 6개월 무렵 이가 나기 시작하지만 생후 4개월 이전에 시작하는 아기도 있고, 12개월 이후에 시작하는 아기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드물게 태어날 때부터 치아가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의 같은 월령 아기보다 첫니가 조금 늦게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이상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아기 유치는 어떤 순서로 날까?

유치는 대체로 앞쪽 치아부터 나오고 이후 뒤쪽 치아가 차례로 올라옵니다.

일반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면 쉽습니다.

아래 앞니 → 위 앞니 → 옆 앞니 → 첫 번째 어금니 → 송곳니 → 두 번째 어금니

다만 이것 역시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공식은 아닙니다. 치아가 올라오는 순서나 월령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의 유치 맹출표를 기준으로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턱 유치가 나는 시기

치아일반적인 맹출 시기
가운데 앞니(중절치)생후 6~10개월
옆 앞니(측절치)생후 10~16개월
첫 번째 어금니(제1유구치)생후 14~18개월
송곳니(유견치)생후 17~23개월
두 번째 어금니(제2유구치)생후 23~31개월

위턱 유치가 나는 시기

치아일반적인 맹출 시기
가운데 앞니(중절치)생후 8~12개월
옆 앞니(측절치)생후 9~13개월
첫 번째 어금니(제1유구치)생후 13~19개월
송곳니(유견치)생후 16~22개월
두 번째 어금니(제2유구치)생후 25~33개월

위의 월령은 ADA가 제공하는 일반적인 맹출 범위입니다. 아이의 치아가 표의 월령과 정확히 일치해야 정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미국소아치과학회(AAPD)의 치아 성장·발달 자료에서도 정상적인 영아가 정해진 맹출 일정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치의 발육 상태는 단순히 '몇 개월에 몇 개가 나왔는가'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아이의 전체적인 성장과 치아 발달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치는 모두 몇 개가 날까?

유치는 위턱 10개, 아래턱 10개로 총 20개입니다.

한쪽을 기준으로 보면 가운데 앞니, 옆 앞니, 송곳니, 첫 번째 유구치, 두 번째 유구치가 자리합니다. 좌우가 같은 구조이기 때문에 위아래를 합하면 총 20개가 됩니다.

ADA에서는 대부분의 아이가 만 3세 무렵이면 20개의 유치를 갖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NHS 역시 대부분 2~3세가 되면 유치가 모두 나온다고 안내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할 점이 있습니다. 유치는 어차피 빠질 치아라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치아가 아닙니다.

아이에게 유치는 음식을 씹고 말을 배우는 과정에 사용되며, 이후 영구치가 자리 잡는 과정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첫니가 나온 순간부터 충치 예방을 위한 관리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가 날 때 아기가 보일 수 있는 증상은?

첫니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부모님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NHS에서는 이가 날 때 나타날 수 있는 변화로 잇몸이 붉거나 아픈 모습, 평소보다 침을 많이 흘리는 것, 물건을 자주 깨무는 행동, 평소보다 보채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모습 등을 설명합니다.

아무런 불편 없이 치아가 올라오는 아기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의해서 볼 부분은 모든 증상을 단순히 '이가 나서 그렇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설사를 이가 나는 과정의 일반적인 증상으로 보는 경우가 있지만 NHS는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ADA 역시 설사나 발열을 정상적인 치아 맹출 증상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기에게 뚜렷한 발열이나 설사 등 다른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이앓이 때문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필요한 경우 소아청소년과 등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첫니가 늦게 나오면 문제가 있는 걸까?

부모님 입장에서는 또래 아이와 비교하기 쉽습니다.

"친구 아기는 벌써 앞니가 여러 개 나왔는데 우리 아이는 왜 하나도 없을까요?"

치과에서도 이런 질문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치가 나오는 시기는 아이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다른 아이보다 늦다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ADA에서는 일부 아이의 첫니가 생후 12~14개월까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첫니가 상당히 늦게 나오거나 부모가 아이의 치아 발육 상태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인터넷의 평균 월령표만 보고 기다리기보다는 치과에서 확인받는 편이 좋습니다. 치과에서는 구강 상태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치아 발육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치 맹출 시기를 판단할 때는 한두 달의 차이보다 아이마다 다른 발달 과정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니가 나오면 치아 관리는 언제 시작해야 할까?

답은 첫니가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입니다.

충치는 유치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ADA에서는 치아가 입안에 나온 순간부터 충치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CDC는 치아가 나기 전에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천으로 아기의 잇몸을 닦아주고, 치아가 나오면 작은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해 하루 두 번 닦도록 안내합니다.

불소치약 사용량에 대해서는 기관과 시기별 안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아이의 연령과 충치 위험 등을 고려해 치과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ADA에서는 만 3세 미만 어린이에게 불소치약을 사용할 경우 쌀알 정도의 소량을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첫니가 나온 뒤부터는 단순히 '이가 몇 개 났는지' 확인하는 것보다 올바른 양치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해집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 글인 '아기 첫니 관리 방법, 유치가 나기 시작하면 양치질은 어떻게 할까?'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아기의 첫 치과 방문은 언제가 좋을까?

"이가 한두 개밖에 없는데 벌써 치과에 가야 하나요?"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도 있습니다.

ADA는 첫 번째 치아가 나온 뒤 6개월 이내이면서 늦어도 첫돌까지 첫 치과 검진을 받도록 권고합니다. CDC 역시 아기의 첫돌까지 치과를 방문하여 문제의 징후를 일찍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첫 치과 방문은 문제가 생겨서 치료받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치아가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살펴보고, 보호자가 올바른 구강관리 방법과 충치 예방에 관한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아기 유치 나는 시기는 보통 생후 6개월 전후부터 시작하고 아래쪽 가운데 앞니가 먼저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앞니와 어금니, 송곳니 등이 순차적으로 나오면서 대부분 2~3세 무렵에는 20개의 유치가 자리 잡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과정입니다. 첫니가 나오는 시기와 치아가 올라오는 순서는 아이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평균 월령표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첫니가 보이기 시작한 뒤부터 치아 관리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유치는 잠시 사용하고 빠지는 치아가 아니라 아이가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에 사용하는 치아이므로 첫니부터 건강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FAQ

Q1. 아기 첫니는 보통 몇 개월에 나오나요?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전후에 첫니가 나오기 시작하며 아래쪽 가운데 앞니가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어 이보다 빠르거나 늦을 수 있습니다.

Q2. 돌이 지났는데 아직 이가 없으면 무조건 문제가 있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ADA 자료에서도 일부 아이는 첫니가 12~14개월까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첫니가 많이 늦거나 발육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치과에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Q3. 윗니가 아랫니보다 먼저 나와도 괜찮나요?

일반적으로 아래쪽 가운데 앞니가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아이가 동일한 순서로 유치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순서가 조금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이상이라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Q4. 아기 유치는 총 몇 개인가요?

유치는 위턱 10개와 아래턱 10개를 합쳐 총 20개입니다. 대부분 만 3세 무렵이면 20개의 유치가 나와 있습니다.

Q5. 이가 날 때 열이 날 수도 있나요?

치아가 올라오는 시기에 약간의 체온 상승이 관찰될 수 있지만 뚜렷한 발열을 모두 이앓이 때문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발열이나 설사 등 다른 증상이 있다면 필요한 경우 의료진에게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Q6. 첫니 하나만 나와도 양치를 해야 하나요?

네. 치아가 나오기 시작하면 충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첫니부터 구강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Q7. 아기 첫 치과 검진은 언제 받는 것이 좋나요?

ADA에서는 첫니가 나온 뒤 6개월 이내이며 늦어도 첫돌까지 첫 치과 방문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