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가 안 빠졌는데 영구치가 났어요, 이가 두 줄로 나는 이유와 대처법
유치가 안 빠졌는데 영구치가 났어요, 이가 두 줄로 나는 이유와 대처법
아이의 아래 앞니를 보다가 유치 뒤쪽에서 새 치아가 올라오는 모습을 발견하면 부모님은 당황하기 쉽습니다. "유치는 아직 안 빠졌는데 영구치가 나와도 괜찮을까?", "이가 두 줄로 났는데 지금 바로 유치를 빼야 할까?"라는 걱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치가 빠지기 전에 영구치가 안쪽이나 뒤쪽에서 먼저 올라오는 모습은 아이들의 치아 교환기에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아래 앞니 부위에서 발견하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경우에 즉시 유치를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20년 이상 치과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보호자에게 자주 들었던 질문 중 하나도 "새 이가 뒤에서 올라왔는데 유치가 안 빠져요"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치가 남아 있는데 영구치가 먼저 나는 이유와 집에서 확인할 부분, 자연스럽게 기다려 볼 수 있는 경우와 치과에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어린이 구강건강 정보를 위한 내용입니다. 아이의 실제 치아 위치와 공간, 유치 뿌리 상태는 직접 검진하지 않고 판단할 수 없으므로 발치 여부는 치과의사의 진단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유치가 안 빠졌는데 영구치가 나올 수 있을까?
아이들은 보통 6세 전후부터 유치와 영구치가 교환되기 시작합니다.
정상적인 치아 교환 과정에서는 아래에서 발달한 영구치가 올라오면서 유치 뿌리가 점차 흡수됩니다. 뿌리가 짧아진 유치는 흔들리다가 빠지고 그 자리를 따라 영구치가 올라옵니다.
하지만 항상 교과서처럼 정확한 위치와 순서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구치가 유치 바로 아래가 아니라 혀 쪽이나 다른 방향에서 올라오면 유치 뿌리가 충분히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구치가 먼저 입안에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앞에서 봤을 때 기존 유치와 새 영구치가 앞뒤로 나란히 보여 마치 치아가 두 줄로 난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흔히 '이중치아' 또는 '상어이빨(shark teeth)' 같은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정식 진단명이라기보다 모습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에 가깝습니다.
왜 아래 앞니 뒤에서 영구치가 먼저 나올까?
아이에게 이런 모습을 발견하는 대표적인 부위가 아래 앞니입니다.
유치 아래에서 영구치가 올라오는 과정에서 유치 뿌리가 자연스럽게 흡수되어야 하는데, 영구치의 맹출 방향과 유치 뿌리의 위치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영구치가 혀 쪽에서 올라오면서 기존 유치가 아직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치아가 나올 공간이 충분한지, 치열이 얼마나 붐비는지, 유치 뿌리가 어느 정도 흡수됐는지 등 여러 요소가 관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영구치가 뒤에서 났으니 공간이 부족하다"거나 "앞으로 반드시 치아가 삐뚤어진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소아치과학회(AAPD)는 어린이의 치아 발달 과정에서 맹출 이상, 공간 부족, 이소맹출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필요한 시기에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영구치가 뒤에서 나오면 유치를 바로 빼야 할까?
보호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입니다.
영구치가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유치를 즉시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유치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치가 이미 많이 흔들리고 있고 자연스럽게 빠질 단계에 가까우며 영구치가 막 올라오기 시작했다면 일정 기간 자연스러운 교환 과정을 관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유치가 거의 흔들리지 않는데 영구치가 상당히 올라오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유치 뿌리의 상태와 영구치의 위치, 치아가 나올 공간 등을 치과에서 확인한 뒤 유치를 제거하는 것이 영구치의 정상적인 맹출에 도움이 될지 판단하게 됩니다.
즉, '영구치가 보인다 = 무조건 발치'가 아니라 현재 치아 상태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
아이의 입안에서 두 줄로 난 치아를 발견했다면 우선 몇 가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남아 있는 유치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확인합니다.
혀로 살짝 건드려도 상당히 움직이는지, 아니면 거의 움직이지 않는지 살펴봅니다. 다만 보호자가 손으로 강하게 흔들어 볼 필요는 없습니다.
둘째, 영구치가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봅니다.
잇몸 끝에 치아 일부만 살짝 보이는 것과 영구치의 상당 부분이 이미 나온 상태는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셋째, 좌우 치아의 교환 과정을 비교해 봅니다.
반대쪽 같은 위치의 유치는 이미 빠지고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나왔는데 한쪽만 오랫동안 유치가 남아 있다면 치과에서 확인해 볼 이유가 됩니다.
넷째, 아이가 통증이나 씹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지도 살펴봅니다.
사진을 찍어 두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영구치가 얼마나 더 올라왔는지 비교하는 것도 변화 과정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유치가 빠지면 뒤에 난 영구치가 앞으로 이동할까?
이 부분도 보호자들이 많이 궁금해합니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충분하다면 혀와 입술, 주변 조직의 힘과 성장 과정 속에서 영구치 위치가 어느 정도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치아가 저절로 가지런해진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의 턱 크기와 치아 크기, 전체적인 공간 부족 정도, 영구치가 올라온 방향과 위치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구치가 안쪽에서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나중에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고 단정할 필요도 없지만, 반대로 "유치만 빠지면 무조건 제자리로 간다"고 생각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치아가 교환되는 동안 전체 치열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 흔들리는 유치를 억지로 빼도 될까?
영구치가 뒤에서 보이면 부모 마음에는 기존 유치를 빨리 빼줘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치가 충분히 흔들리지 않은 상태에서 실이나 손으로 강제로 잡아당기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유치 뿌리가 충분히 흡수되지 않았다면 아이가 통증을 느끼거나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유치가 매우 많이 흔들리고 자연스럽게 빠질 단계라면 식사나 양치 과정에서 저절로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얼마나 흔들리면 집에서 빼도 되는지", "언제 치과에서 발치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다음 글인 **흔들리는 유치 언제 빼야 할까?**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유치보다 영구치가 더 커 보이기 때문에 앞니가 교환되는 시기에 치열이 갑자기 복잡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여러 영구 앞니가 동시에 올라오기 시작하면 치아가 겹쳐 보이거나 안쪽으로 위치할 수 있습니다.
AAPD는 혼합치열기의 검사에서 치아가 나올 공간, 치열의 길이, 치아 위치와 이소맹출 등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공간 부족이 있다고 해서 모두 즉시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나이와 성장, 아직 나오지 않은 영구치, 턱의 발달, 공간 부족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치과에서는 일정 기간 관찰하거나 소아치과·교정과 평가를 권할 수 있습니다.
영구치가 뒤에서 나온다고 부모가 잘못 관리한 걸까?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가 양치를 잘못해서 영구치가 뒤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유치를 제때 빼주지 않아서 반드시 이런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치아가 나오는 방향과 유치 뿌리의 흡수 과정, 아이의 치아와 턱의 공간 등 여러 발달 요소가 관련됩니다.
따라서 영구치가 뒤에서 보였다고 해서 보호자가 서둘러 직접 치아를 뽑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유치의 흔들림과 영구치의 위치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치과에서 현재 교환 과정이 정상적인 범위인지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양치를 어떻게 해야 할까?
유치와 영구치가 겹쳐 있으면 평소보다 양치하기 어려워집니다.
두 치아 사이와 유치 뒤쪽으로 음식물과 치태가 남기 쉬우므로 칫솔의 방향을 조금씩 바꿔가며 새로 나온 영구치 표면까지 닦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영구치가 일부만 나온 상태에서는 잇몸 높이와 치아 높이가 달라 평소처럼 칫솔을 움직이면 새 치아가 제대로 닦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직접 입안을 확인하면서 하루 두 번 불소치약을 이용해 꼼꼼하게 닦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영구치는 앞으로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치아이므로 "아직 조금밖에 안 나왔으니까 나중에 닦아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과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
치과에서는 단순히 영구치가 뒤에서 보인다는 사실만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아 있는 유치의 흔들림 정도, 영구치가 올라온 위치와 방향, 주변 공간, 다른 치아의 교환 상태 등을 함께 살펴봅니다.
필요한 경우 방사선 검사를 통해 눈으로 볼 수 없는 유치 뿌리의 상태와 영구치의 위치, 발육 상태 등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AAPD는 발달 중인 치열을 정기적으로 관찰하면서 결손치, 과잉치, 이소맹출, 공간 문제와 같은 이상을 평가하고 필요할 경우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도록 권고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치가 빠질 때까지 관찰할 수도 있고, 남아 있는 유치가 영구치 맹출을 방해한다고 판단되면 발치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 치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을까?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단순히 기다리기보다는 치과에서 현재 치아 교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치가 거의 흔들리지 않는데 영구치가 상당히 올라온 경우
영구치가 유치의 뒤쪽이나 안쪽에서 계속 자라고 있는 경우
한쪽은 정상적으로 교환됐는데 반대쪽 유치만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경우
치아가 나올 공간이 매우 부족해 보이는 경우
유치가 충치나 외상으로 손상되어 있는 경우
아이가 통증이나 씹기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
영구치가 예상과 크게 다른 위치나 방향에서 나오는 경우
유치가 빠진 뒤에도 영구치의 맹출이 상당히 지연되는 경우
특히 치아 위치만 보고 보호자가 발치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치과에서 전체적인 치아 발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무리
유치가 안 빠졌는데 영구치가 뒤에서 올라오면 처음에는 치아가 두 줄로 보여 걱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유치와 영구치가 교환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며 모든 경우에 즉시 유치를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남아 있는 유치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영구치가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새 치아가 나올 공간이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치가 자연스럽게 빠진 뒤 영구치의 위치가 변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치아가 스스로 가지런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공간이 부족하거나 영구치의 맹출 방향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집에서 서둘러 유치를 억지로 빼는 것보다 아이의 치아 교환 과정을 관찰하고 필요한 시기에 치과에서 확인하는 것입니다.
FAQ
Q1. 유치가 안 빠졌는데 영구치가 뒤에서 나와도 괜찮나요?
아이들의 치아 교환기에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유치가 많이 흔들리고 영구치가 막 나오기 시작했다면 자연스럽게 유치가 빠지는지 관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유치가 전혀 흔들리지 않거나 영구치가 상당히 나왔다면 치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이가 두 줄로 나면 무조건 유치를 빼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유치의 흔들림, 영구치의 위치와 맹출 정도, 공간 등을 확인한 뒤 발치 필요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Q3. 아래 앞니 뒤에서 영구치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영구치가 유치 바로 아래 방향과 다르게 혀 쪽에서 올라오면 유치 뿌리가 충분히 흡수되기 전에 영구치가 먼저 보일 수 있습니다.
Q4. 유치가 빠지면 안쪽 영구치가 저절로 앞으로 오나요?
공간이 충분한 경우 성장 과정에서 위치가 어느 정도 변화할 수 있지만 모든 치아가 저절로 가지런해진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공간 부족이나 맹출 방향 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Q5. 영구치가 뒤에서 보이면 집에서 유치를 뽑아줘도 되나요?
충분히 흔들리지 않는 유치를 억지로 잡아당기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발치가 필요한지 애매하다면 치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6. 이가 두 줄로 나면 나중에 교정을 해야 하나요?
두 줄로 보였다는 사실만으로 교정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영구치가 자리 잡는 과정과 턱의 성장, 전체적인 공간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Q7. 치과에서는 엑스레이를 꼭 찍나요?
모든 아이에게 반드시 촬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임상검사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거나 영구치의 위치와 발육 상태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때 치과의사가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