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충치 꼭 치료해야 할까? 방치하면 영구치에도 영향을 줄까?

 


유치 충치 꼭 치료해야 할까? 방치하면 영구치에도 영향을 줄까?

아이에게 충치가 발견되면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유치는 어차피 빠질 치아인데 꼭 치료해야 하나요?"

유치는 언젠가 빠지고 영구치로 바뀌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충치가 생긴 유치를 무조건 빠질 때까지 기다려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충치의 진행 정도와 치아가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 아이의 나이, 통증이나 감염 여부 등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20년 이상 치과병원에서 근무하면서도 "곧 빠질 치아인데 치료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정말 자주 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치 충치가 왜 생기는지부터 방치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 영구치와의 관계, 치과에서는 어떤 점을 고려해 치료 여부를 판단하는지까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어린이 구강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입니다. 실제 치료 여부와 방법은 아이의 치아 상태, 나이, 충치 진행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유치도 충치가 생길까?

물론입니다. 유치도 영구치와 마찬가지로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충치는 입안의 세균이 음식이나 음료에 포함된 당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산을 만들고, 이 산에 치아의 단단한 표면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단것을 한 번 먹으면 바로 충치가 생긴다"라고 단순하게 이해하기보다는 치아, 세균, 당 섭취와 노출 빈도, 구강관리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스스로 꼼꼼하게 양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유치는 어차피 빠지는데 왜 중요할까?

유치를 단순히 영구치가 나오기 전 잠깐 사용하는 치아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유치는 아이가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에 음식을 씹는 데 사용되고, 말을 배우고 발음하는 과정에도 관여합니다. 또한 이후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유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유치가 씹기와 말하기에 중요하며, 영구치가 나올 적절한 공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유치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예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의 식사와 일상생활, 이후 치아 발달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유치 충치는 꼭 치료해야 할까?

모든 유치 충치를 똑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충치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해당 유치가 자연스럽게 빠질 시기가 얼마나 남았는지, 아이가 통증을 느끼는지, 감염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초기의 치아우식은 상태에 따라 불소 등을 이용한 예방적 관리와 관찰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반면 치아에 실제 구멍이 생겼거나 충치가 깊게 진행됐다면 수복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충치가 치아 안쪽의 치수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더 복잡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상태에 따라 치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발치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 사진을 보고 "이 정도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판단하기보다는 치과에서 충치의 깊이와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치 충치를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초기 충치는 아이가 특별한 불편을 표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프지 않다고 해서 충치가 멈춰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치아우식이 진행되면 치아가 시리거나 아플 수 있고, 더 깊어져 치수까지 영향을 미치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CDC는 치료하지 않은 충치가 통증과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아이가 먹고 말하고 놀고 배우는 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감염이 심해지면 치아 주변 잇몸이 붓거나 고름이 생기는 치성 감염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아프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자"는 방식은 권하기 어렵습니다.

유치 충치가 영구치에도 영향을 줄까?

이 부분은 보호자들이 특히 궁금해하는 내용입니다.

유치 아래쪽 턱뼈 안에서는 이후 나올 영구치가 발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치의 충치가 단순히 치아 표면에 있는 초기 단계라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영구치가 손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충치가 심하게 진행되어 감염으로 이어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CDC는 어린이 충치에 관한 안내에서 충치로 인한 감염이 아래에서 자라고 있는 영구치에도 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유치 충치가 있으면 반드시 영구치도 나빠진다"라고 말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고, 반대로 "유치와 영구치는 전혀 상관없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충치의 진행 정도와 감염 여부입니다.

유치 충치 때문에 치아를 일찍 빼면 괜찮을까?

충치가 너무 깊어 치아를 보존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발치가 필요한 상황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치는 자연스럽게 빠져야 할 시기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너무 일찍 없어지는 경우에는 주변 치아의 위치와 영구치가 나올 공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유치를 일찍 발치하면 모든 아이에게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어떤 치아인지, 아이의 나이와 영구치 발육 상태, 남아 있는 공간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 치과에서는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한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치가 심한 유치를 발치하게 된다면 "빼면 끝"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후 영구치가 나오는 과정까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치 충치는 왜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할까?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성인처럼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충치가 있어도 처음에는 별다른 통증을 호소하지 않을 수 있고, 불편해도 어느 치아가 아픈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호자가 평소 양치할 때 아이의 치아를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치아 표면에 평소와 다른 흰색 또는 갈색 변화가 보이거나, 검게 변한 부분이나 실제로 파인 부분이 보인다면 치과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가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거나 특정 치아를 닦을 때 아파하고, 밤에 치통을 호소하거나 얼굴 또는 잇몸이 붓는다면 미루지 말고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이가 아프지 않으면 조금 기다려도 될까?

치과에서 근무하면서 보호자들에게 자주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아이가 하나도 안 아프다고 해요"였습니다.

통증이 없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만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충치는 초기에는 통증이 없을 수 있습니다. 진행되어 치아 내부에 가까워진 뒤에야 시림이나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심하게 아프던 치아가 어느 순간 아프지 않게 됐다고 해서 반드시 좋아졌다고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충치의 진행 여부는 증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유치 충치를 예방하려면 무엇이 중요할까?

충치 치료보다 좋은 것은 가능한 한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면 보호자가 칫솔질을 도와주고, 연령에 맞는 적정량의 불소치약을 이용해 하루 두 번 닦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ADA는 첫니가 나온 뒤 쌀알 정도의 소량의 불소치약으로 하루 두 번 닦도록 안내합니다.

또한 단 음식의 양만 보는 것보다 얼마나 자주 치아가 당에 노출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조금씩 과자나 달콤한 음료를 먹는 습관, 잠들기 전 양치하지 않는 습관 등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두 개가 서로 맞닿기 시작했다면 칫솔만으로 닦기 어려운 치아 사이도 관리해야 합니다.

불소도 유치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될까?

불소는 충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CDC는 불소치약을 이용한 칫솔질과 불소 바니시가 어린이의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NHS 역시 불소치약을 이용해 하루 두 번 칫솔질하도록 권고하며, 불소 바니시는 유치와 영구치 모두에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아이의 연령과 충치 위험도에 따라 필요한 예방 관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불소 바니시의 적용 시기와 횟수 등은 치과에서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치과에 빨리 가야 할까?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단순히 다음 정기검진을 기다리기보다는 치과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가 치아 통증을 반복적으로 호소하는 경우

  • 잇몸이 붓거나 고름이 보이는 경우

  • 얼굴까지 붓는 경우

  • 충치로 보이는 부분이 빠르게 커지는 경우

  • 음식을 씹기 힘들어하거나 한쪽으로만 씹는 경우

  • 치아가 크게 깨지거나 부서진 경우

  • 밤에 잠을 깨울 정도의 치통이 있는 경우

특히 얼굴이 붓고 아이의 전신 상태가 좋지 않거나 열이 동반되는 등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신속하게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유치는 언젠가 빠지는 치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충치가 생긴 유치를 무조건 방치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하지 않은 충치는 통증과 감염으로 진행할 수 있고 아이의 식사와 말하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감염이 심한 경우에는 아래에서 발달하고 있는 영구치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반대로 모든 유치 충치가 반드시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충치의 깊이, 아이의 나이, 해당 치아가 빠질 시기, 통증과 감염 여부 등을 치과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어차피 빠질 치아"라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충치를 일찍 발견하고, 필요한 치료인지 확인하고, 이후 새로운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FAQ

Q1. 유치 충치는 무조건 치료해야 하나요?

충치의 깊이와 아이의 나이, 유치가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 통증 및 감염 여부 등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모든 유치 충치를 같은 방식으로 치료한다고 볼 수는 없으며 치과 검진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Q2. 유치 충치를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치도 충치가 생기나요?

유치에 충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영구치에 반드시 충치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충치가 심하게 진행되어 감염이 생기면 아래에서 발달하는 영구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Q3. 아이가 아프지 않다고 하는데 충치 치료를 해야 하나요?

통증만으로 충치의 진행 정도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초기나 중간 단계에서는 통증이 없을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충치의 깊이와 진행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Q4. 유치 충치가 심하면 뽑아도 되나요?

치아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충치나 감염이 진행된 경우 발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일찍 유치를 잃으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후 관리가 필요한지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Q5. 유치 충치는 저절로 없어질 수 있나요?

초기 단계에서는 전문적인 예방 관리와 불소 등을 통해 진행을 억제하거나 초기 변화를 관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미 치아에 구멍이 생긴 진행된 충치가 저절로 원래 치아 형태로 회복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Q6. 유치 충치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첫니부터 하루 두 번 꼼꼼히 닦고 연령에 맞는 양의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음식과 음료에 치아가 자주 노출되는 식습관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Q7. 유치에도 불소 바니시를 할 수 있나요?

네. 불소 바니시는 유치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연령과 충치 위험도 등에 따라 적용 여부와 주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